FC서울의 이해못할 ‘쌍용 패싱’에 팬심 부글부글 양승남 기자 y

FC서울의 이해못할 ‘쌍용 패싱’에 팬심 부글부글 양승남 기자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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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이해못할 ‘쌍용 패싱’에 팬심 부글부글

 
2020.03.03. 16:05


기성용(31·마요르카)에 이어 이청용(32·울산)도 친정 복귀가 무산됐다. ‘쌍용’ 기성용과 이청용은 협상 우선권이 있는 친정 FC서울을 통해 먼저 K리그 복귀를 타진했으나 이들의 최종 행선지는 서울이 아니었다. 기성용은 스페인 무대로 떠났고, 이청용은 3일 울산 현대에 입단했다. 서울은 팀을 대표했던 프랜차이즈로 2010년대 한국 축구를 대표했고, 현재도 유럽에서 뛰는 경쟁력 있는 선수들을 잡지 않았다. 서울 팬들은 물론 이들의 K리그 복귀를 기다렸던 팬까지 서울의 ‘쌍용 패싱’에 큰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축구계에서는 서울이 ‘쌍용’ 중 한 명도 잡지 않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기성용과 이청용이 최전성기는 아니지만 아직 30대 초반으로 여전히 유럽에서 뛸 만큼 실력을 보이며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자원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은 서울 팬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관중 동원과 마케팅 측면에서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서울은 ‘쌍용’과의 협상에 미온적이었다. 기성용은 협상 과정에서 구단 측에서 흘러나온 말에 크게 마음이 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은 이후 전북 현대 이적을 추진했으나 위약금 문제로 이마저도 진행되지 않았다. 기성용은 뒤늦게 새로운 행선지를 물색했고, 최근 스페인 1부리그 마요르카와 계약했다.

기성용의 영입 실패 후 서울팬들의 거센 비판이 일었다. 이후 서울은 이청용 영입에는 적극적으로 나설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역시 협상이 지지부진했다. 결국 이청용은 2년 전부터 큰 관심을 보였던 울산에 새 둥지를 틀었다.

쌍용의 입단 무산 결과와 협상 과정을 보면 서울이 이들의 영입에 의지가 없었다는 설명밖에 되지 않는다. 이를 놓고 많은 말들이 나온다. 이들의 몸값에 대한 부담이 커 협상에 소극적으로 나섰다는 얘기부터 최용수 감독이 여러 이유로 이들의 영입을 썩 내켜하지 않았다는 말도 나온다.

최소 연봉 10억원 이상인 쌍용의 몸값이 분명 적은 수준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서울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지난 해 프로축구연맹이 공개한 서울의 연봉 총액은 84억7353만원으로 리그 전체 3위였다. 158억원의 전북과 119억원의 울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최소 한 명은 잡을 여력이 있다는 중론이었다.

실제 기성용 영입에 미온적으로 나서다 팬들의 질타를 받은 이후 서울의 모기업인 GS 그룹 수뇌부에서 “몸값 상관없이 잡으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돈’ 문제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2018 시즌 리그11위로 강등 문턱까지 몰리는 부진 이후 지난 시즌부터 최용수 감독 아래 팀을 새롭게 재편하고 있다. 게다가 2020 시즌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부터 치러 1월에 일찌감치 시즌을 시작해 선수단 구성을 일찍 마쳤다. 이런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가운데 서울의 협상 과정과 태도에 ‘쌍용’은 크게 실망하며 새로운 팀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팬들은 각종 축구 커뮤니티에 두 선수를 외면한 서울 구단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서울 관계자는 “협의를 진행했으나 서로의 입장에 이견이 있었다”면서 “시즌 전 구단의 사업계획도 있고, 서로의 상황을 다 공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은 구단의 계획대로, 쌍용 없이도 시즌을 충분히 치를 수 있다는 계산 속에 이들을 잡지 않았다. 서울의 결정이 성난 팬들을 납득시키려면 올 시즌 성적과 경기력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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